엘라의 들판 – 엘라의 바위 그리고 사랑

아주 오래전, 큰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은연 인화를 하던 시절에 엘라라는 작은 여자아이가 살았어. 그녀는 빨간 머리에 발 구르기를 좋아했어. 그녀는 매우 짓궂었지.

어느 날 그녀는 심하게 아파서 보수가 필요한 크고 더러운 병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했어. 병원에는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고 있었어. 벽면의 페인트가 떨어져 나가고 있었어. 승강기는 흔들이고 끼익 소리를 냈어. 안경 쓴 마르고 작은 여자아이는 함께 웃고 놀 사람이 없었지만 무서워하지 않았어. 그녀는 종종 밤에 병실에서 몰래 나오곤 했어. 그녀는 만약 공구가 있다면 그녀가 고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꿈꾸면서 어두운 복도를 걸어 다녔지. 할 수 있었더라면 그녀는 벽에서 튀어나온 나온 모든 나사를 조이고 타일을 붙인 다음 페인트칠을 모두 새로 했을 거야. 몇 년 후, 엘라는 아름다운 젊은 소녀가 되었고 의사 선생님 덕에 그녀는 훨씬 건강해졌어. 그녀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고 다시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어. 그녀는 똑똑하고 예의 바른 소녀가 되어 있었어.

그녀는 그녀가 잃어버린 모든 시간을 메우고 싶었던 만큼 성실한 학생이었고 학교가 끝난 후에 그녀의 오래된 코듀로이 바지로 가방을 만들었어. 여러 주머니가 있고 지갑을 위한 부분도 특별히 따로 둔,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가방이었어.

우리가 엘라, 혹은 베스라고 부를 수 있는 이 소녀는 (이미 꽤 자란 소녀야) 사진에 관심이 있었어. 그녀는 사진의 초점, 조명을 위한 카메라의 구도, 조작법 등을 배우는 학교에 등록 했어. 암실에서 여러 가지 탱크에 들어 있는 사진을 인화하는 방법도 배웠어. 그녀가 모든 이런 신비스러운 것들을 배우는 수업에서 그녀는 크리스라는 소년을 만났어. 크리스는 항상 얼굴에 미소를 띄우고 지도가 든 배낭을 가지고 다녔어. 크리스는 세계여행을 꿈꿨어.

그날부터 베스와 크리스는 어디든 함께 다녔어. 베스는 그녀의 재봉틀로 크리스의 카메라 끈을 만들었어. 그들은 오래되어 쓰이지 않는 공장들을 탐험하면서 슬래그 더미를 뒤지고 아주 높은 공장 굴뚝 위로 올라갔어. 아무도 언제인지 모르는 그 언젠가부터 그들은 서로 사랑에 빠졌고 결혼식을 올릴 돈은 없지만, 결혼을 약속했어. 베스는 웨딩드레스를 만들고 친구들이 결혼식 준비를 도왔어.

베스는 그녀의 유용한 여러 보물이 든 가방 없이 어디에도 가지 않았어. 예를 들어, 결혼식에 갈 때 한 자동차의 방향 지시 등이 떨어져 나갔을 때 베스가 바로 가방 주머니에서 꺼낸 다섯 개의 나사와 드라이버로 고칠 수 있었어. 베스의 가방은 언제나 깨끗하고 단정했어. 쓰레기가 있었던 적은 없었고 타일을 벽에 붙이거나 친구한테 줄 수 있는 풍선 껌 일곱 개가 있었어. 필기도구도 4개나 있었어 – 만년필, 볼펜, 사인펜, 그리고 그들이 결혼 서약서에 서명한 연필. 혹시 모를 긴급상황을 위한 7m 길이의 끈도 있었어.

그들은 매우 행복했고 종종 이사를 했어. 세상 어디든 흥미로운 일이 생기면 크리스는 지도에서 그곳이 어딘지 찾아서 둘은 바로 조사하러 그곳으로 떠났어. 둘은 사진을 찍고 영화를 만들고 모든 자료를 모아 신문사와 방송사에 보냈어. 크리스는 어디든 흥미로운 일들이 생기는 곳에 더 빨리 갈 수 있도록 비행기 조종법도 배웠어. 그들은 여정 중에 흥미로운 사람들을 만나면 항상 집으로 초대하고 했어. 그들은 텐트에서 자고 모닥불 앞에서 노래 부르고 기타 치는 걸 좋아했어.

베스는 언제나 예기치 않은 일들에 준비가 되어 있었어. 그녀의 가방 속 두 번째 주머니에는 토치, 9V 배터리, (크리스의 배낭에 찢어질 때를 대비한) 반짇고리, 줄자, 종이 클립 3개, 면봉 4개, 캠핑에 항상 필요한 주머니칼이 있었어.

안타깝게도, 베스와 크리스는 하루하루 살기 위해 아이를 가지진 않았어. 많은 것들로 가득 찬 가방 안에 베스는 그녀의 지갑을 위한 작은 주머니도 있었는데, 그녀는 동전과 파운드를 넣고 다녔어.

어느 날, 그들이 집에서 멀리 떠나 왔을 때, 베스는 심하게 아팠고 그날부터 항상 침대에서 지내야 했어. 사실, 모든 세상에 베스와 함께 아팠고 사람들은 서로 만날 수도, 모닥불 앞에서 함께 기타 치며 노래 부를 수도 없었어. 대신에 그들은 베스에게 그들의 생활과 모험 이야기가 담긴 편지와 엽서를 보내왔어. 크리스는 그녀의 침대맡에서 그녀에게 모두 읽어주고 어떤 편지와 엽서가 이 세상 어디에서 왔는지 그의 배낭에서 꺼낸 지도로 보여 주었어.

가장 중요한 건, 어떤 순간에도 그들 중 누구도 유머 감각을 잃어버리지 않았다는 거야. 침대에서 벗어날 수 없었지만, 베스는 언제나 이상한 일을 하고 있었어. 그녀는 고장 나 있던 모든 멀티ㅎ탭을 고치고 재봉틀로 바느질을 했어. 그녀가 힘에부칠 때 그녀는 지갑에 있는 모든 돈을 모아 땅을 사기로 결정했어. 그녀는 인터넷으로 땅을 살 수 있었지만 매일 매일 쇠약해지고 있었기 때문에 직접 가서 볼 수는 없었어. 그녀의 병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 위해서 그녀와 크리스는 어떻게 땅을 쓸지, 무엇을 지을 건지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어. 그들은 엘라의 들판이라는 멋진 이름도 붙였어.

슬프게도 베스는 그녀의 땅을 결국 보지 못했어.

하지만 크리스는 그의 지도를 들어, 베스와 그랬던 것처럼, 이제는 그 혼자였지만, 바로 떠났어. 그는 엘라의 들판으로 떠났어. 그는 그의 사랑하는 아내를 세 수양버들 나무로 둘러싸인 큰 바위 아래에 묻었어. 그는 또한 베스가 가방에 가지고 다니던 다양한 물건들의 정확한 가짓수를 기억했어. 그는 지도에서 도, 분, 초로 이루어진 그 좌표도 기억했어: 1*07'47”N 19*33'41”E.

베스와 크리스의 친구들은 베스의 큰 가방이 묻어진 그 바위 아래에 꽃과 나무를 묻었어. 아름다운 동화 속 숲이 그 바위 주위로 자랐어. 나무에 맺어진 열매는 맛있는 푸딩, 잼, 와인과 술로 만들어졌어. 그 숲속 특별한 장소가 모닥불 자리로 정해져서 사람들이 베스가 그랬던 것처럼, 기타를 들고 노래했지.

요즘도 친구들은 여전히 그 장소로 가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둘러앉아서 엘라를 잊지 않았다는 걸 뜻으로, 크리스가 운전하는 비행기가 날개를 흔드는 걸 지켜봐.

몇 년이 흐르고, 여전히 세상은 변하고 있어. 나무는 커지고 또 커지는 바람에 그 가지에 묶어둔 그네는 점점 높아지고 있어. 기적처럼 그 바위 옆 숲을 찾은 모든 아이들은 그들의 발밑에 묻힌 베스의 가방에 무엇을 넣으면 좋을까 생각하겠지. 그런 것들이 그들이 어렵고 예기치 못한 일들이 닥칠 때 그들에게 도움이 될 거야. 너는 어때? 너라면 어떤 것들을 가방에 넣을래?



지은이 Authors, Elżbieta i Krzysztof Kusz